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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베이징] 기대만발 청춘물의 귀환Lik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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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 : 신아름 | 2015-12-2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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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예산 대만영화 <나의 소녀시대>, 중국에서 관객몰이

<나의 소녀시대>

침체되었던 11월의 중국 영화시장, 한 저예산 대만영화가 다크호스로 등장해 대박을 터뜨렸다. 올여름 대만에서 개봉해 4억8천만타이완달러(약 172억원)를 거둬들이며 <그 시절,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>(那些年,我們一起追的女孩)의 기록(4억2천만타이완달러)을 깨뜨린 <나의 소녀시대>(我的少女时代, 감독 프랭키 첸)가 그 주인공. 이후 홍콩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3주간 상위권에 머물며 대만영화로는 보기 드문 기록행진을 이어갔다. 그리고 지난 11월19일 중국에서 개봉하여 12월18일 기준, 3억6천만위안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한 대만영화가 되었다. 남자주인공인 신인배우 왕대륙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숨에 중화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.



<그 시절,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>(이하 <그 시절>)의 여주인공 버전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<나의 소녀시대>는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<그 시절>과 많이 닮았다. 여주인공은 전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남학생을 짝사랑하지만 학교의 문제아로 낙인 찍힌 남자주인공은 그녀의 친구를 짝사랑한다. 서로 원수같이 지내던 두 남녀는 서로가 짝사랑하는 대상과 이어주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익숙한 청춘 로맨스. 이 평범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<응답하라>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9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의 음악, 인기 연예인 등의 소재를 디테일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큰 공감대를 샀다. <그 시절>이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얘기를 담았듯, <나의 소녀시대> 역시 여성 감독이 자신이 경험한 그 시절의 얘기를 담음으로써 관객으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. 유산, 배신 등 다소 무겁고 어두운 소재의 대륙발 청춘물과 달리 한번은 경험해보았을 법한 이야기를 그린 <나의 소녀시대>는 어린 관객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향유했던 30대 이후의 관객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으며, 다시 한번 대만 청춘물이 건재한다는 걸 증명하는 작품이 되었다. 또한 유명 스타나 화려한 볼거리가 등장하지 않아도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이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신인감독이나 배우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여론을 만들어내는 등 올해 중화권에서 가장 이슈가 된 영화로 자리잡았다.


글 : 신아름 |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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